일본

엄마랑 같이 갔던 후쿠오카 1)

에쓰프레쏘 2018. 1. 17. 16:50

지난 겨울 엄마를 모시고 갔던 후쿠오카+유후인 여행 일지.

후쿠오카는 혼자서 여행을 갔다와서 꼭 부모님과 다시 가봐야겠다고 맘 먹고 두분께 같이 가자고 말씀드렸으나

아버지는 스케쥴이 안되셔서 ㅠ 아쉽지만 엄마랑 둘이서 다녀왔다.

12월 초중순 정도에 여행했었는데 부산보다 따뜻해서 여행하기 나쁘지 않았다.

온천여행이 테마였기에 후쿠오카에 도착하여 바로 유후인으로 가기 위해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지하철 역으로 갔다.

후쿠오카 공항에 내리면 무료 셔틀 버스가 지하철 역까지 자주 운행을 해서 셔틀을 타고 이동했다.

공항에서 하카타역까지 2정거장이라 금방 간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시간이 짧다는 게 후쿠오카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혼자 왔을 때 유후인노모리 기차를 탔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유후인 노모리로 가기 위해 미리 한국에서 왕복 표를 예매해서 갔다.

예약은 미리 여행박사에서 하고 갔다.

비행기 왕복 표와 묵은 유후인 료칸과 후쿠오카 시내 숙소 모두 여행박사 통해서 구매를 하고 갔다.

비행기 표의 경우 이미 저렴한 티켓은 다 매진이었고 숙소의 경우 내가 일일이 찾아서 하려니 정보도 부족하고 검증이 안되어

믿고 살 수있는 여박을 통해 샀다. 일본여행은 여박이 오래해서 뭔가 신뢰가 감. ㅎㅎ(여박 스폰받고 간거 아님)

혼자 갔으면 아무데서나 자기 때문에 싼 곳으로 예약하지만 엄마랑 간 여행이기때문에

료칸도 예약해야했었고 결과적으론 잘한 선택이었다.


하카타역 매표소에 가서 유후인으로 가는 유후인노모리 기차 스케쥴을 보고 발권하면 된다.

돌아올 때 티켓은 유후인 역에서 해야하는 번거로움..으으으 



레트로 감성 돋아나는 유후인 노모리.

우리나라도 기차 이쁘게 좀..제발...네?



유후인 노모리 기차 내부는 랜덤이다.

갈 때는 평범한 아래와 같은 내부였고

올 때는 은하철도 999느낌의 옛날 기차 내부였다. 

개인적으로 옛날 기차 컨셉이 더 운치있고 좋음.

하카타에서 가면서 유명한 스폿을 지날 때 방송으로 설명도 해주던데 일본어를 몰라 그냥 그런갑다하고 넘어감.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주는데 이게 정말 좋은 서비스인 것 같다!

엄마랑 오붓하게 사진도 찍고 좋은 추억을 또 남겼다 ;)





유후인 역에 도착!

역에 도착하면 료칸에 전화를 걸어 픽업을 신청하면 된다.

도착했을 때 이미 다들 전화를 했는지 이 료칸, 저 료칸 손님 모시러 와서 차들이 많이 대기 중이었다. 

내가 예약했던 메바에소 료칸에는 한국어가 가능한 한국직원이 있어 전화해서 

한국어로 도착했다고 알리니 곧 데리러 간다고 하여 역앞에서 얌전히 기다렸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차가 도착해서 료칸으로 편안하게 갔다.

이동시간은 한 10분~15분 걸린거 같다. 생각보다 역에서 멀었던;; 절대 걸어갈 수 없음ㅎ



메바에소 료칸.

체크아웃 할 때 찍은 사진 ㅎ




엄마랑 예약한 방으로 갔더니 이미 이불을 깔아 놓으셨다. 와웃. 감사해요.

창 밖으로 산도 보인다. 진짜 시골 마을. 엄청 조용함.

도착하니 엄마가 예전에 엄마 친구분들과 와봤던 곳이라고 하셨음. 뜨헉....

안가본데를 모시고 가야하는데 ㅠㅠ 그래도 엄마 나랑 오니까 더 좋았지? ㅎ



방은 기본적으로 일본 다다미방이고 방 내부에도 화장실 욕실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료칸 이용객은 무제한으로 료칸 내 온천사용이 가능하므로 

엄마와 나는 온천(노천 온천도 있고 실내 온천도 있음)에서 씻었다.



쬐끄만 화장실의 공손한 슬리퍼.



사용하지 않은 샤워시설 ㅎ



나름 소소한 어메니티 준비되어 있음.



샤워실에도 샴푸, 바디워시 다 있음.



저녁으로 먹은 료칸 가이세키 요리!!

우왕 넘나 이쁘게 세팅되어 있는 요리에 감탄을 금치못했음!


접시 하나하나 다 너무 아기자기하고 이쁘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1인요리를 나눠서 주니 깔끔한 거 같다.



단풍잎 세팅 이뻐 >_<



입가심용인가여. 회 맛있었는데 양이 넘 작아서 아쉽 ㅠ



맑은 조개탕.



생선꼬리에 소금이 있었던가 너무 이쁘게 구워져서 나왔어 먹기 아깝...

그릇도 단풍인데 단풍잎 세팅까지..오올



엄마가 저번에 와봤던 곳이라고 해서 두번째 방문이라고 하니

직원분께서 서비스로 술을 주셨다.

하지만 술을 못하는 우리 모녀는 한잔씩 따르기만 하고 기분만 냄 ㅎ



머였는지 기억안남.

저 꽃모양 저거 어묵이었음.



샐러드도 이쁨.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홍차 아이스크림 이거 진짜 맛있었다!!



메바에소 조식.

조식도 이렇게 이뿌게 담아주다니..감동이예요 ㅠ



아침에 모닝온천하고 먹으면 딱 좋음!



노천 온천 가는 길



개인이나 가족단위로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노천 온천.

건물 내부에 있는 일반 목욕탕 같은 온천은 누구든 사용할 수 있지만

노천온천은 먼저 가서 자리 잡는 사람이 임자. ㅋㅋ


저녁에는 사람들이 다 있어서 못갔는데 아침에 갔더니 아무도 없어서 엄마랑 둘이 오붓하게 온천을 즐겼다.



12월 초였는데 아직 단풍이 있음..와

이거 떼서 어제 생선 위에 올려준거니?



노천 온천 사랑해요.



아침이 되니 산이 더 잘보이길래 찍어봄.

바깥은 정말 그냥 시골.



유후인 1박을 마치고 이제 유후인 시내를 잠깐 돌아본 뒤 후쿠오카로 가기 위해 체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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