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이번 도쿄여행의 컨셉은 벚꽃여행이었다!!! 봄여행이면 꽃구경은 해야지!! :)
항공권 발권 시 3월 마지막 주와 4월 첫째주를 고민고민하다
작년에 2017년 벚꽃 개화시기 전망 믿고 갔다가 꽃망울만 보고 돌아온 슬푼 기억이 있어
(그때는 간사이지방에 벚꽃 핀다는 시기에 갔는데 못봄!!)
이번에도 개회시기 전망은 맞지 않을꺼라고 예상하고 전망은 3월 말이었는데 과감하게 4월 초로 예매했다.
왜 슬픈예감은 틀린적이 없을까...이번에는 개화시기가 3월말에 적중하여 내가 여행가기 일주일 전에 아주 그냥 만개했더라...꺼이꺼이 (;_;)
4월초 내가 도착했을 때 도쿄날씨는 넘나 춥고 비오고 바람 겁나 불고...있는 벚꽃도 다 날라 갈 마당이었다. ㅠㅠ
여행 전 벚꽃보러 갈 장소로 염두해 둔 곳은 우에노공원, 스미다공원, 지도리가후치(벚꽃시즌에 배타는 모습이 장관이더라구), 나카메구로였다.
날씨도 좋고 벚꽃도 좀 있으면 요 후보지 모두 갔을텐데 도착하고보니 길거리에도 벚꽃은 많이 남아있지 않길래 과감히 포기하고
인스타에서 보던 오니버스 카페도 가고 메구로 강 따라 산책도 할 겸 나카메구로로 향했다! :D
(운이 좋으면 남은 벚꽃이라도 볼 수 있겠지??)
호스텔 휴게실에서 전날 사둔 요거트와 스무디 한잔 하며 부스팅 중~~!!
아침만해도 하늘이 이뻤다지.
우량아 핏을 자랑하며 지하철 기다리는 중.
숫자 8 좋아하는데 마침 8호칸 :)
히비야센을 타면 한방에 핫초보리에서 나카메구로역까지 간다.
역에 내려서 먼저 오니버스 커피를 찾으러 출발!
일본스러운 골목길이다.
빠칭코가 있었는데 문열기 전부터 줄을 서 있어서 충격적이었다.
아침부터 줄서면서까지 할 정도로 재미있는거니? 그런거니?
근데 폐인처럼 입은 아저씨들이 아닌 정말 멋드러지게 차려입은 아저씨들과 젊은 남성들도 있어서 신기했다.
빠칭코 줄 아닌거아냐?ㅋㅋㅋ
구글맵을 키고 찾았는데도 길치는 헷갈립니다.
다행히 전봇대에 ONIBUS라고 적힌걸 발견!!
이 쪽 골목에 있나보다! 고고!!
정확한 위치는 지도 참고하세요.
전 길 설명 못해유.
저도 겨우 찾아가유.
우와!!드디어 오니버스 커피 도착!!!
워낙 유명해 인스타 팔로우까지 하는지라 커피맛이 너무 기대된다!
앉는 자리는 1층 바깥에 마련되어 있고 2층에도 계단이 있는 걸보니 앉을 데가 있는거 같았다.
나는 커피 마시면서 메구로 강변으로 갈 생각이라 테이크아웃했다.
정말 작은 카페.
ONIBUS COFFEE.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450엔 되겠습니다.
인스타에서 봤던 느낌과는 또 달랐던 카페 외관.
건물 옆에 1층야외에 (야외지만 굉장히 좁은..) 테이블이 3개정도 놓여져있었다.
날 좋을 때 햇빛받으면서 커피 한잔 하면 참 좋을 아늑한 공간처럼 보였다.
과연 커피 맛은?
나는 라뗴를 안좋아해서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그런가..일본 스타일의 아메리카노였다.
아주 강한 에스프레소가 느껴지지는 않고 적당한 산미가 있는 아메리카노.
양도 우리나라 커피숍 생각하면 안된다. 엄청 작다. ㅎ
라뗴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라떼는 맛있나봄.
아메리카노는 솔직히 쏘쏘라 이 먼길까지 왔는데 자괴괌 느낌.
그래서 푸글렌도쿄도 가려다가 요요기공원까지 그 카페만 바라보고 갔다가 실망할까 두려워 가지 않았다.
라떼 별로 안좋아하지만 라떼 맛집이라면 꼭 라떼를 꼭 먹어야지..
오늘의 교훈: 고집 피우지 말자.
메구로 강쪽으로 왔는데..어머나 세상에
초록이들이 가득하다!!ㅋㅋㅋㅋㅋㅋㅋ
나무따라 전등이 다 달려있는걸 보니 밤엔 불도 켜지나벼.이뿌겠다.
벚꽃잎은 다 떨어지고 새싹들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굉장히 낙담하여 다이칸야마나 가야겠다 싶어 가려는데
건너편에 벚꽃 발견!!
신이 나서 육교를 건너 반대편으로 벚꽃 보러 갔다.
일본가서 벚꽃 찍겠다고 디카까지 들고갔는데 이번 도쿄여행 중 유일하게 디카를 쓴 시간이었다지. 후훗.
여기가 벚꽃명소인가!
사람들이 이 쪽에만 많았다.
그래도 벚꽃 다 진 줄 알고 실망했는데 이쁜 겹벚꽃이 피어있어서 반가웠다.
육교위에서 찍은 사진.
기둘려 벚꽃아!
겹벚꽃이었다.
이런 벚꽃 처음 봄.
색감도 모양도 너무 너무 너무 이뻤다!!!
몽글몽글해.
어른 주먹보다 큰 송이들이 달려있었다. 꺅. 이뽀.
이뿐건 또 봐야지.
얘네도 조금 지고 있는 추세.
만개했을 떄 봤으면 정말 장관이었을 것 같다!
나카메구로로 벚꽃놀이 많이 온다던데 인정인정 ㅎ
아래에는 철쭉이 피어있다.
너도나도 지는 벚꽃 붙잡고 사진 찍는 중.
강가에 벚꽃나무가 쭈욱 심어져있는데 그 옆에 가게들이 위치해있다.
밤에 조명받아 반짝이는 벚꽃 아래서 술도 마시고 밥도 먹으면 정말 운치있겠다 싶었다.
벚꽃잎이 강에 떨어져 있는데 분홍색이 너무 이뻐서 찍어봤다.
바람 맞아 출렁이는 등갓.
아름답다. 벚꽃!!
너네가 있어서 벚꽃여행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었다. 고마워.
심취해서 사진찍는데 미친듯이 바람 불기 시작.ㅋㅋㅋ
하늘에도 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
아침에 나올 떄 이후로 파란하늘을 보지 못했다. ㅠ
바람불어 흔들리지만 아름다운 나카메구로 벚꽃.
탐스럽게 복숭아 같이 열려있는 벚꽃 송이들!!
나카메구로는 오니버스 커피가 '주'고 벚꽃은 '부'였는데
벚꽃이 더 좋았고 커피는 별로였다. 하핫
커피때문에 실망한 내 마음을 살랑살랑 설레게 한 겹벚꽃 덕분에 나카메구로까지 온 발걸음이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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