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쿄여행에 오모테산도 A.P.C 매장에 갔을 때 여자 직원분한테 너무 좋은 향기가 나서
무슨 향수를 쓰는지 물어보니 르 라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장이 오모테산도에 있다고 해서 가보려고 했는데 그떈 혼영이 아니었던지라 가지는 못했었다.
그 후 도쿄여행을 가게 되면 꼭 사겠다고 마음을 먹고!
이번 도쿄여행에 나만의 위시리스트 1번은 르 라보 향수로 정함. ㅎㅎㅎ
(돈 쓸 핑계는 100개도 넘게 댈 수 있지..암암)
서울에도 매장이 있다고 하나 우째 서울보다 도쿄가는게 더 쉽네..ㅎㅎ
구글지도로 도쿄 르라보 매장 검색해보니 긴자에도 생겼다!
긴자 식스라는 쇼핑몰 1층에 자리하고 있는 르 라보 긴자점.
이 날 도버스트릿마켓에 줄 서서 꼼데가르송 티셔츠나 하나 싸게 사볼까 했는데 처참히 실패한 뒤
꼼데 줄 서기 전에 미리 위치를 봐둔 긴자식스로 바로 향했음. ㅎ
긴자에 10시정도에 도착해 할 것도 없고 혼자 도버스트릿마켓을 가서 줄 서서 있자니 심심해서 싸돌아댕겼는데
바보같은 짓이었다. 그때부터 줄 섰어야함. ㅋㅋㅋ
10시 정도에 지나갈 때 보니 직원분이 오픈 준비 중이셨다.
오홋 기다려 내가 곧 갈께!! 이때만해도 꼼데 구매 성공할 줄.
긴자점 오픈시간은 10:30.
11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서양아저씨가 자녀들과 함께와서 하나 사가시더라. 와이프 선물인가? 호홋
오모테산도 점 가기 전이라 몰랐는데 다음날 오모테산도 점에 갔는데
향수 종류가 더 많은 거 같았다는....물어볼껄...
근데 나는 미리 생각해둔 향이 있었다!!!
바로바로 시티 익스클루시브 향수 도쿄 에디션!
가이악 10!!
그래도 가이악 향을 맡아보고 사야지 않겠옹?
중성적이고 머스키하고 우디한 그런거 좋아한다고 하니 추천해준 게
마침 가이악10과 어나더 13.
이것 저것 뿌린 종이를 코에 갖다대니 후각이 마비되기 시작.
직원이 나가서 맡아봐라해서 나갔지만 내 콧구녕은 이미 향수에 취함.ㅋㅋㅋ
사람 체온과 그 사람 체취에 따라 다른게 향수 아니던가!
나 나중에 사러 올테니까 손목에 부탁한다고 하니
직원분이 센스있게 왼손목에 가이악 두 펌프, 오른쪽에 어나더 두 펌프 뿌려주신다. 대인배!
(오모테산도 점에서는 소심하게 한번씩만 뿌려줬음ㅋ)
직원의 배려로 왼팔 오른팔 향수 장착한 뒤 긴자식스 한바퀴 둘러보러 갔다.
생긴지 1년 되었는지 1주년 행사하고 있었던 긴자식스.
처음와봤는데 정말 좋더라. 돈만 많으면 여기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쇼핑하고파.
꼭대기 층엔 츠타야 서점도 있었다!
도라에몽!
스타벅스도 있다.
분재가 멋져서 찍어봄.
일어 까막눈이라 구경만 했슈.
블로그보면 다들 쿠사마 야요이 전시물이 있던데
그건 이미 철수한 듯.
아숩다.
긴자식스 화장실에 있던 화장 고치는 자리인데
여기에 세면대가 있었어..화장실도 고급졌던 긴자식스.
층마다 브랜드들이 어찌나 많은지 구경다하면 하루도 모자랄꺼같았다.
한시간 가까이 돌아다니면서 틈틈히 향을 맡아봤는데
어나더13도 진짜 괜찮았다.
가이악10이 머랄까...좀 더 고급지다고 해야하나
도쿄에서밖에 살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가이악10으로 결정!
아 향수 뒤에 숫자들은 들어간 원료의 숫자라고 한다.
가이악 10은 10가지 재료로 만든거고 어나더 13은 13가지.
숫자가 클수록 들어간게 더 많은 거.
숫자가 크다고 향이 다 좋은거는 아님. 각자의 취향껏 사는것!
르 라보 가격은 이러하다. 후덜덜한 가격....ㅠ
위에는 일반 향수 가격이고 밑에는 도쿄 시티 익스클루시브 향수 가격이다!
2배나 차이날 줄은 몰랐음.
하지만 너무 좋은걸 어떡해????
15ml는 진짜 양이 너무 작아서 눈물을 머금고 50ml로 결정.
100ml는 50만원정도인데...그 정도는 무리무리..(40만원은 괜찮냐? ㅋㅋㅋ)
바디제품들도 있는데 아...넘나 갖고 싶은 것들!
바라만 봅시다. 향을 맡는 순간 지갑을 열게 됩니다.
향초도 판다!
매장도 너무 감각있게 잘 꾸며놓음.
향수를 선택하면 나만의 라벨을 부착해주는데
영어 한자 다 됨. 한국어는 안물어봤는데...안되겠지?
그리고 특수문자도 쓸 수 있다. 왼쪽에 특수문자들 보고 골라서 숫자로 적으면 된다.
이게 굉장히 특별하다고 나는 생각했는데
미처 특별한 문구를 생각하고 가지 못해서....걍 내 이름 함 ㅋㅋㅋㅋ
201804 TOKYO했다가 TOKYO는 일어로 부탁한다고 요청. 직원분이 바꿔주심ㅎㅎ
근데 위에 내가 구매한 날짜 찍어주더라...그냥 년도나 날짜는 하지말고 여러분 멋진 문구를 생각하십시오.
긴자점 직원분 너무 친절하시고 상냥하심!!
향수는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고 그런건 아니고
이미 만들어져있는거에 라벨만 붙여주심....
뉴욕본점가면 만들어주는것인가?
이번 가을에 뉴욕가는데 또 르 라보 도전해야지!!캬캬
정성껏 포장도 해주시고 택스프리도 된다고 하셔서 택스프리 받으러 고고.
길치이지만 알려준대로 가보니 있었당. 와웃
아침부터 다들 머 그리 산건지..
중국인들은 명품을 정말 많이 사더라..
액수가 크니 세금 환급도 엄청 많이 받겠다.
여기서 번호표를 뽑으면 금방 부름.
오모테산도점도 세금환급이 되는지는 모르겠당!
세금환급을 받은지라 일본 내에서는 사용금지 ㅠ 흑
요렇게 비닐로 싸준다.
한국 집에와서 개봉!!
너무 생각없이 라벨링해서 후회스러우나....담엔 꼭 미리 생각해서 멋진 문구로 박아야지!
100ml도 아주 크지 않아...금방 쓸꺼 같다..
한 방울에 천원 정도인가? ㅋㅋㅋ
도쿄여행 다녀와서 이틀 동안 사용하고 있는데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날라가거나 약해지지 않고
더 오묘하게 변하는 거 같다.
인위적인 향이 아닌 먼가 진짜 좋은 바디워시를 쓰고 나온 거 같이 자연스럽다고 할까?
비싼 값을 하는 향수.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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